힘에 부치는 하루였다.
돌 다루는 일이 원래 힘든 일이고
터를 어떤식으로 닦을 것인지 같이 고민하자니
오늘은 힘에 부대낌을 느낀다.
같이 일하는 李샌 아저씨는 아직 펄펄하다.
새벽 일찍 일어나 조금의 집안일을 보고 7시에 나랑같이
작업현장로 나간다.
나이가 올해 61세이지만 기운은 우리보다 낫다.
평생 농사지으며 공사잡부일을 계속해왔다.
기운도 좋고 일머리가 있어 모두들 서로 모셔가려 한다.
웬만한 기술자보다 일의순서에 대해서는 더 훤이 꿰차고 있다.
언젠가 이동네에 들어와 산지 한 3년 되었을 즈음
같이 차를 타고 가면서 한말이 생각난다.
"집도 절도 없는 놈은 놀지 않고 무조건
부지런히 일하면 살수 있을 것이네. 열심히 하게"
오늘 차를 타고 오면서 물었다.
"나도 60넘어서 아저씨처럼 일 할 수 있을까요?"
"하머 이사람아, 나보다 더 잘할 것이네!"
"그랬으면 좋겠네요"
내 나이 60에 저 아저씨처름 자기의 일을 잘 할 수있었으면 좋겠다.
놀지않고 계속하면 되겠지.
나의 일을 ....
나의 일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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