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치과를 다녀왔다.
더불어
전기선과 철망등 집짓는데 필요한 건축 자재와
딸기 단감 그리고 반찬으로 톳을 샀다.
오후엔 현장에 가서 일을 했다.
집뒤 차밭의 매화는 아예 만발하다.
벌들도 앵왱그리며 바삐 날아 다닌다.
내 주변을 돌아보니 지천에 널린 것이 시간이다.
하루 24시간이 내 시간이니
누가 뭐래도 나는 시간 부자임에 틀림이 없다
아직 시간의 진정한 주인된 삶을 살지 못해 안타깝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하루 하루를 재단하고 엮어가는 것이 다행이다.
어른 들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은 세대가 겪는 좌절과 방황
시행착오가 난무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우리 세대의 어른 들은 살아 가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은 것을
어쩔 것인가.
다만 내 뒷 세대에게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자존심을 잃지 않고
주인된 삶을 재미나게 살아가는 법을
차근 차근 말해 줄날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타당성35%의 확률로 하루를 살아간다.
나이 50이 되면 반타작의 삶이 시작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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