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은 요즘 운전면허 필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옆에서 봐도 짬짬히 열심히 하고 있다.
운전을 하면 여러가지 편한게 많겠지만
솔직히 옆에서 보기엔 전쟁터에 시험치고 들어가려고 애써는 것다.
한국전젱 하루 평균 사망자 이상으로
교통사고로 죽어나간다고 하니 운전대를 잡는 순간
가히 전쟁터에 서는 것이나 다름없다.
운전을 할 땐 그런 생각을 간혹 한다.
\"이 차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리고 차를 몰다 사고로 죽을 수도 있다."
늘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틀림없는 생각이다.
그리고 또 이런 생각도 해본다.
\"지금 나는 정말 소중한 사람을 옆에 모시고 운전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운전이 부드러워지고 조심스러워지며
품위(?)가 있어진다.
어쨌든
돈내고 고생하며 왜 이 전쟁의 대열에 끼려는지
이해가 안된다.
내말을 무조건 따르면서
10년을 같이 살면서 집사람이 터득한 것중 하나는
내 말을너무 믿고 따라서는 안된다는 것인 것 같다.
그래서 자기 뜻대로 하고자 하는 일들이 늘고 있다.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현상이다.
다시 10년이 지나서는 내 말 중 맞는 말이 더 많다고 느끼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도록 내가 더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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