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익지도 않은 은행이 많이 떨어지더니
며칠 지나자 아침에 일어나보면 노릇노릇 익은 은행이
제법 떨어져 있습니다.
올 봄 동네 한 복판에 큰 은행나무가 잘려나가
암수가 같이 있어야 열매가 달린다는 은행열매가 열릴까 궁금했는데
다행히 조롱조롱 제법 많은 은행이 열렸습니다.
은행나무는 옛날부터 잎, 열매,뿌리까지 갖가지 약용으로 폭넓게 쓰여 왔습니다.
요즘은 잎에서 추출한 혈액순환제로 잘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은행나무잎의 약성은 세계최고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은행잎에 대한 연구는 60년대 후반 부터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시작하여
최근에는혈관 및 혈류장애.노인치매 심장실환 노인 치매 류머티즘 당뇨병등
성인병치료에 효능이 있는성분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은행열매를 옛부터 가장우수한 약용으로 여겼습니다.
은행을 잘 씻어 말린 다음 조금씩 달여마시면
동맥경화, 간염,고혈압,당뇨병, 심장질환을 비롯하여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추고 숨찬 증세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한의학이 예로부터 밝히고 있습니다.
날마다 몇개씩 구워먹으면 정력을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은행열매에는 청산 화합물이 들어 있어
**중독되는 수가 있습니다.
특히 익히지 않은 날것은 독성이 강한데,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 떨어진 은행열매를 생으로 먹고 변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익힌 것도 20알 이상 많이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노랗게 떨어진 *은행잎을 책갈피에 꽃아놓던 추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책에 은행잎을 꽂아 두면 좀이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올해도 은행을 맛있게 구워먹으려면
은행 열매의 고약한 냄새쯤은 각오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