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위 단장 하는데 쓸 자재를 사기 위해 진주 나들이를 했다.
겸사겸사 이것 저것 살것도 적어서 나섰다.
무더운 날씨에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10여가지가 넘는 목록을 적은 메모장을 보며
진주에서 칼라 양철 지붕과 포도를 사고
사천 휴게소 노점상에서 렌치 하나 사고
하동 군청에 서류내고
우체국 들러 전기요금내고
약국에도 들러고
하동 장에 들러 이거저것 사고
종묘상에 가니 배추씨 무우씨는 뿌리기에 늦었다며 모종이 나오면 사라고 했다.
(우린 농사와 거리가 먼가보다...)
철물점에 들러 물건을 사고
마지막으로 목재만 사면 끝이다 하고 도로를 나서는데
경찰이 차를 세웠다.
안전 벨트 미착용.... 3만원을 빼앗겼다.
하루종일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마지막에 이게 뭐람?
말이 필요 없는 이 엽기 적인 허탈코메디여...
그 많은 범칙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걸까?
교통사고 줄이는데 쓰였으면 좋겠다.
몰래 숨어서 과속단속하는대신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면 될 건데..
차를 애초에 어느정도 이상 속도가 안나게 만들 던지...
역시 명절전후는 조용히 자중하며 보내야는 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