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3년 09월 09일 (화) 11:44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
옥수수를 이용해 만든 환경친화적 플라스틱 용기가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다고
ABC 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폴리락티즈 또는 PLA로 불리는 옥수수 플라스틱은 47일만에 완전 분해되고
연소시 유독연기를 방출하지 않는 등 장점을 갖고 있으며,
이 플라스틱을 이용한 용기는 환경 문제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옥수수 플라스틱의 가장 큰 장점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親) 환경성. 옥수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뒤
이를 수거, 적절한 공정을 거친 뒤 퇴비로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북미지역 식품가게 중 최초로 옥수수 플라스틱 제품을 시판한 오츠 마켓츠는
올 하반기까지 90개 점포로 판매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ABC 방송은 전했다.
오츠 마케츠 홍보담당자는 \"가게 내에 옥수수 플라스틱 용기 수거함을 설치해 손님들이 가져온
옥수수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한 뒤 이를 공장에 보내 퇴비로 만들어
다시 손님들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코카콜라사는 옥수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50만 개의 음료수 컵을
지난해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002 동계 올림픽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물론 사용된 컵은 퇴비로 만들어져 흙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옥수수 플라스틱은 일반 매립지에서는 분해되지 않으며,
가정에서는 퇴비로 만들 수 없고, 용기 안에 뜨거운 음식을 담고 있거나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안에 놓아 두었을 경우 녹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또 기존 플라스틱보다 가격이 2배에서 10배 가까이 비싼 점도 단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
한편 국제적 농업회사인 카길사와 다우 케미칼사는
옥수수 플라스틱 제조를 위한 벤처회사를 설립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이 벤처사의 대변인은 10년 내에 매년 10억 파운드 어치의 옥수수 플라스틱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