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차만들기 실습을 왔다.
병원에 근무하는 분이 있어 영양제를 갖고 오셨다.
작년에도 몇병을 갖고 와서 내 팔에 꽂아 주셨는데 올해는 아미노산 어쩌구 저쩌구 하는 더 좋은 영양제를 갖고 왔다.
차만드는 중간에 집사람이 안보여 윗채에 올라가 보니 영양제를 맞고 있었다.
안그래도 요즘 너무 힘들어 했는데 잘 됐다 싶었다.
5시간이나 맞아야 한다며 갈라서 맞아도 된다고 했으니까 반이 들어가면 반은 나보고 맞으라고 했다.
"당신 요즘 힘드니 그냥 다맞아라"하고 방에서 나왔다 한참 차 만들기 실습하는 중간에 집사람이 실습한는 분 들을 위해 준비한 약밥을 챙기려니 어디있는지 찾을 수 도 없고 챙기기가 힘들어 영양제를 맞고 누워있는 집사람에게 올라갔다.
영양제가 5분의 1정도 남아있었다.
"남아 있는 거 내가 맞을 테니까 당신이 약밥좀 챙겨라"며 영양제를 꽂아 주실 분을 불렀다.
남아있는 량을 보시더니
"이거 얼마 안남아 맞아도 효과도 없으니 사모님이 그냥 다 맞으세요. 사장님은 다음에 올 때 한 병 갖고 와서 놔 드릴께요. 내려갑니다" 하시며 그냥 내려 가 버렸다.
할 수 없이 약밥은 내가 챙겼다.
그러고보니 나의 집사람을 챙기는 마음은 5분의 4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