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추운 지방의 어느 나라 사람들은 두가지만 있으면 행복하답니다.
하나는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땔감과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아내.
이미 저는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춘 셈입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겨울나기를 하러 온 손님들과 차를 마시면서
지금 행복을 위한 두가지 조건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답은 돈과 건강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지금 있어 행복한 한 가지는 가족이고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은 한가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20년 동안 한 분인데 무슨일이 하고 싶으냐고 물으니
아직 잘모르겠고 찾아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하는 공무원일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님은 분명한가 봅니다.
다른 한사람은
원만한 대인관계라고 말했고
또 한 사람은 "집"이라고 했습니다.
한 해가 또 저물고 있습니다.
다 들 행복하신지요
2002년에 제가 좀 아팠었습니다.
하얀 죽음의 그림자가 문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지경에서
살아있음 그것만 있으면
세상천지 가득한 것이 행복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세상천지 가득한 행복이
욕망의 그림자에 가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늘 감사하고 만족하고 살아야 하는데
죽다 살아나도 개버릇 남 못주나 봅니다.
정신을 차리려 예전 꼴닥 꼴닥 하던 때 생각하며
마음 비우려 하는데 잘 안되네요.
행복은 늘 공기처럼 가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행복을 찾기 보단 행복을 못느끼게 하는 것이 뭔가를
내안에서 찾는게 더 정답일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난히 힘든 2008년 이었습니다.
내년엔 만사형통 살맛 나게 살았으면 합니다.
손님들이 제게 행복의 조건 두가지를 되물었습니다.
저는 두가지를 비우고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는 욕심
또 하나는 부채.
2009년 모두를 행복하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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