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추운 겨울날이 몸을 움츠리게 만들지만
따뜻한 아랫목과 난로가 있고
장작도 넉넉하니 겨울 지낼 맛이 납니다.
잘 마른 곶감을 쏙쏙 쪼아 먹는 까치들과 아내와의 신경전도
겨울날의 무료함을 달래줍니다.
작년에 까치들한테 당한 경험이 있어 발을 쳐서 막았는데도
이놈들이 작은 틈새로 들어와서는 쪼아먹고 가네요.
그것도 잘익고 예쁜것만...
저녁상을 물리고 따뜬한 차한잔 나누자니
집사람이 자기는 싫답니다.
낮에 손님이 와서
두어 주전자나 먹었다고
아랫목에서 몸붙이고 움직이질 않네요.
할 수 없지요
손수 찻물을 올리는 수밖에..
요새는 발효차가 제철이지만
개인적으로 녹차가 더 구미가 당기네요.
따뜻한 차로 몸 데우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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