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 제국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알렉산더의 마케도니아, 로마제국, 칭키즈칸의 몽골제국의 뒤를 이을 자격이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 제국의 영향력이나 힘을 봤을때요.
그러나 반대로 미국은 좀 저능한 제국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부쉬 대통령이 미의회에서 우리말로 하면 국정연설 비슷한 걸 했습니다.
어제 부쉬의 연설을 보면서
제국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의회 연설에서 자기 만의 잣대로 선과 악을 구분하며, \'악의 축\'등의 발언을 하고,
자신의 원죄인 테러의 원인은 생각치 않고 \'테러와의 전쟁\'을 소리 높일때, 상기된 표정으로 기립박수를 치는 미국의 정계 거물들을 보면서 더욱더요.
어떻게 보면 그 광기에 전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좀 바보스럽게 보입니다.
생각해 보면 많은 미국 국민들도요.
석유 때문에 이라크를 침략했다는 사실을 미국인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자신들의 부귀를 위해 일부러 부정 하고 있든지요.
지금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무고한 아이들과 시민들이 죽어가고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있는데,
그 싸움에 열광하고 승리를 기원하는 많은 미국 사람들 좀 너무 합니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되도 좋고 미국만 잘되면 된다는 오만과 이기심 혹은 저능이요.
다 아시는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이란 책이 있습니다.
제롬과 알리싸의 아름다운 - 플라토닉한- 사랑 이야기죠.
기억에 이책에 계속 화두처럼 언급되는 얘기가 제목이 암시하는 \'좁은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부자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것이 더 쉽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 입니다.
예전에 이게 무슨 의미인가 했습니다.
그냥 예수님은 부자를 싫어 하시는 구나 했습니다.
요즘 미국에 살다 보니 그 의미를 조금 알것 같습니다. 부자의 의미에 대해서요.
자기 혼자 부자가 될수 없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부자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죠. 못 사는 사람에 대한..
예를 들면 저 어릴때만 해도 지금 생각하면 참 가난했습니다.
동네에 TV, 전화, 냉장고 있는 집이 별로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아무리 가난하다는 집도 그런거 없는 집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요즘 가난한 사람들이 줄었냐 하면 그런건 아닌것 같습니다.
신문 기사를 봐도 빚에 몰려, 생활고에 자살하는 사람도 많은것 같습니다.
사실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혹세무민인것 같습니다.
부의 의미는 재물의 집중과 편중에 있기 때문에요.
집중되지 않으면 부가 될 수 없고, 편중되지 않으면 부자가 생길 수 없기 때문이지요.
산출되는 부는 일정한데 부가 한편으로 집중되고 편중된다는 것은 다른 또 한편에서는 손해를 보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겠지요.
고스톱 판에서 딴사람이 있으면 잃은 사람 있듯이요.
그러므로 한 사람이 부자가 되 것은 아홉 사람이 가난하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 미국이 하는 일이 딱 이거 같습니다.
자기 혼자 잘살아 보겠다고 딴나라 괴롭히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겠습니까.
많은 국민들은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부쉬의 연설을 듣고 있던 높은 분들은 그런건 아닌것 같습니다.
남이야 죽든 살든 그저 나만 잘살면 된다 악덕에 길들여져 죄의식을 갖지 못할 뿐이겠지요.
예수님께서 \"부자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것이 더 쉽다.\" 라고 하신 이유는
이런것을 경계하라, 죄의식을 가지라고 하신 말씀 아닐까요.
새해엔 모두가 같이 가난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 가난해 지세요.
하느님의 나라로 가는 좁은문을 확장 하시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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