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20대엔 매사가 재미있고 흥이 나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매사에 흥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40대가 되어서는 가만 있으면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50대가 되면 누가 도와주는 사람 없나하고 주위를 살피기 시작한답니다.
어느 한의사가 이렇게 말하며
3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부터는 매사에 스스로 흥을 내며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흥에 겨운 시간들이 점점 즐어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럴 기회가 점점 없어진다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에 대한 배려만큼
스스로에대한 배려를 생각해야 할 나이가 30후반인 것 같습니다.
어릴적 우리집은 막걸리를 팔았었습니다
장날이면 장에 갔다 오는 사람들이 들러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 곳이었지요.
걸죽한 막걸리 한잔에 안주로 신 김치 한조각, 그것도 없으면 굵은 소금 몇알이면
금새 흥겨운 노래가락이 흐르고 덩실 덩실 춤을 추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흥\'이라는 말 이전의 흥을 먼저 알았더랬습니다.
그 때보다 잘 먹고 잘 입지만
사는데 흥을 잃고 사는 것 같습니다.
흥이 나는 일이 없더라도
스스로 흥이 나는 일을 만들며 흥을 내며 사는게 지혜로운 삶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흥겨운 세상..
생각만 해도 흥이나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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