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다니던 절에서
고아원을 방문했었다.
고아원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맘 속으로 다짐했다.
고아원장이 되어야겠다.
삶의 온전한 기회조차 갖지 못한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야 겠다....
지금에사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다짐한 꿈이었다.
살면서 많은 꿈들을 꾸고 실행에 옮기기도 하지만
곰곰 따지고 보면
대게 책에서 읽거나 혹은 누구의 말에 이끌려
내 손에 주어지고
내 가슴에 새겨진 꿈들이 더 많은 것도 같다.
내면에서 우러나지 않고 외부에서 주어진 꿈은
보기엔 예쁘고 화려하지만
자기 몸에 잘 맞지 않는 옷이나 신발처럼
불편할 때가 많다.
물론 입다 보면 익숙해지는게 사람의 삶이지만 말이다.
스스로의 삶이 힘들게 느껴질 때는
돌아 볼 일이다.
나는 내가 꾼 꿈대로 살고 있는가
남이 심어 놓은 꿈을 힘들게 꾸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내 몸에 맞지 않은 옷고 신발을 신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말이다.
문득 생각이 든다.
단순하고 쉬운게 좋은 거다.
그렇다.
"편안하지 않으면 道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