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각에
\"좋은 것\"을
남에게 줄 때 자기도 모르게 고정관념에 사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
못느끼는 가운데 잠재의식은 이렇게 작용한다.
좋은 것을 주니까 당연히
받는 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받는 쪽에서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호의를 베푸는 것을 거절하거나 시큰둥하면
화가 은근히 나거나 이해를 하지 못한다.
예전에 氣를 갓 공부한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첫째 전원이 머리에 손바닥을 대더니
기운을 넣어준다고 했다.
나는 그 행위를 중지시켰다.
내 생각엔 전원이의 기운보다 그사람의 기운이
더 탁할 뿐더러(술담배와 세상사에 찌든 어른이 아이보다 탁한건 당연하다 ) 타인에게 기운을 받지 않아도 잘 자라는 아이이기때문이다.
호의는 감사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사람은 기분이 상당히 상했다.
그 뒤로 서먹한 사이가 되었다.
간절히 구하는 바가 있어
오히려 그것을 손에 쥐어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막연히 주는 것은 신중해야 할부분도 있는것 같다.
정말 좋은 것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 만큼
또한 좋은 것을 주는 것도 막상 해보면 쉽지가 않다.
내가 가진 물건이 모두에게 좋은 물건인지 분간 하기도 어렵지만
정말 좋은 게 있다하더라도 전하기도 어렵다.
차를 주위사람들에게 권해 본 분들은
한 사람 차 마시게 하느 것이 종교 신도 한 사람 확보하는 것 만큼
어렵다고 했다.
아직 나는 주위사람들에게 주는 것보다는 많이 받고 살고 있다.
정말 내가 필요한 부분을 많이 받고 있다.
多福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지금이나 앞으로
나로부터 남에게 건내지는 유무형이 뭔가가 있다면
부디 내가 힘을 받는 것 만큼 그 사람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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