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이빗 입니다.
제 집사람은 옆에서 책을 보다가 - 모모라는 동화 아시죠. 벌써들 읽어 보셨겠지만 저희는 요즘 읽고 있답니다.- 사람들이 시간을 점점 잃어 버리고 있다고 외치더니... 졸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게 되면서 점점 자본주의에 완멸이 더해 갑니다.
오늘 저희 회사에서 레이오프가 있었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지난 몇달동안 회사가 참 돈을 못벌고 있구나 하고 저도 생각해 왔거든요. 싫은 이제나 저제나 하는 저였죠. 지난 몇년, 짧게는 몆달동안 정들었던 얼굴들이 다음 월요일 부턴 안 보일 겁니다. 그중에는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고 있는데..
이것이 미국 자본주의의 모습이고, 우리나라가 쫓아가는 미국의 모습니다, 답답한 우리 현재와 미래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회사 나가기 싫어하면서 어쩔수 없이 일어나 마지 못해 출근하고, 즐거운 주말이고, 악몽의 월요일인 회사 생활이지만, 그나마 짤리지 않으려 안절부절하는 모순적인 삶을 살고 있는 저인 것 같습니다.
밝은 햇살과 지져귀는 새소리에 눈뜨면, 저절로 신이나서 벌떡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수 있는 그런 일과 생활이 있는 유토피아를 늘 꿈꿉니다. 그 모든 것들이 마음속에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음에도, 삼심여년 달려온 관성에 밀려 나도 모르는 곳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놓아버리면 편한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음에도요.
언젠간 저도 제 집사람과 같이 조화로운 삶을 살아 보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 조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다간 헬렌과 스캇 니어링 부부 같은 그런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사랑스런 제 집사랑과요..
데이빗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