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직장생활이 아니라 평소 요일을 잊고 살지만
몸이 약간 무거워 벌려 놓은 일을 그대로 둔채 오늘 하루 쉬기로 했습니다.
도시사람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
이곳 산중으로 옵니다.
산중에 사는 우리는 어디로 갈까 생각해봅니다.
쌍계사나 칠불사로 갈까
불일폭포를 올라볼까
아니면 진주나 순천으로 나가 마트나 둘러 보며
도시문명을 즐길까.
이 궁리 저 궁리 하다
뒷산 차밭이나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매화향이 바람을 타고 돌고
새들도 벌레를 찾아 바닥을 훑고 다닙니다.
한가로이 차밭을 거닐며
오랜만에 휴식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차밭에서 반나절 돌아보고 오니
노곤한 낮졸음이 밀려옵니다.
차밭의 차나무가 전해주는 싱싱하고 맑은 기운을
내 일상의 삶에도 접목을 시키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