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중국의 삼황오제의 고사중에 이런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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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임금은 허유에게 천자 자리를 맡아 달라는 제의를 한다.
요임금의 아들들이 어질지 못해 누군가에게 천자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인물을 물색하던 중 허유가 천거된 것이다.
“허유는 이 시대에 이름난 현자입니다. 그라면 능히 천자 자리를 맡길 만합니다.”
이렇게 하여 대신들이 허유를 찾아가 정중히 청했다. 그러나 그는 한마디로 거절했다.
그리고는 기산 속으로 숨어 버렸다. 그래도 요임금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사람을 보내 설득했다.
“천자가 싫다면 구주(九州)의 장이라도 맡아 주시오.”
허유는 이마저도 거절하며 물러가서는 냇가에 가 귀를 씻었다.
“에이 몹쓸 소리를 들었군. 이놈의 귀가 더러움을 탔겠다.”
이렇게 투덜거리며 귀를 씻고 있는데 마침 소보라는 사람이 냇가에서 소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가 허유가 귀를 씻는 것을 보고 물었다.
“왜 귀를 씻는 것이오?”
“허참, 나는 벼슬 같은 것엔 전혀 욕심이 없소이다. 그런데 요임금이 자꾸만 벼슬하라고 졸라서 귀가 더러움을 탔겠기에 씻는 중이오.”
그러자 소보가 갑자기 얼굴색을 바꾸며 허유의 등에다 대고 말했다.
“당신이 정말로 요임금의 부탁을 듣고 싶지 않다면 깊숙한 산속으로 숨어 버리면 될 게 아니오. 그러면 요임금도 포기할 게 아니겠소. 그런데 당신은 일부러 눈에 띄는 곳에 있으면서 요임금이 자기를 찾고 있다는 것과 자기는 그것을 거절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명성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오.”
소보가 고개를 돌려 허유를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난 이제까지 당신이 현자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천하를 다스릴 만한 자신도 없으면서 명성만 탐내고 있는 속물이군요.”
그렇게 말하고는 소보는 소고삐를 당겨 끌며 말했다.
“이런 속물이 귀를 씻은 더러운 물은 내 소에게도 먹일 수 없소이다.”
그리고는 소를 몰고 휘적휘적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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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때가 생각납니다.
구시대 정치인이 아닌 젊고 당당한 지금의 대통령이 믿음직 했습니다. 경력도 마음에 들었구요.
민노당 후보가 더욱 끌리긴 했지만, 아직 때가 이르다는 생각이었죠.
외국에 나와 있어 투표는 할 수 없고, 수많은 국제전화를 하며 선거운동을 했던것 같습니다.
여중생 사건도 있었고,
미국에 할 말은 하겠다, 당선 되어도 사진 찍으러 미국에 가지 않겠다는 후보의 말이 더욱 믿음직 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웃음이 납니다.
정치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인줄 알면서 또 속은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라면서 행해 지는 선거라는 것이 이런것 같습니다.
썩은 사과가 우리앞에 쭉 있습니다. 선반 위에요.
그리고 우리에게 선택을 하라고 합니다.
그 썩은 놈중의 하나를...
정도의 차이일뿐 그것도 역시 썩은 사과에 불과한데.
잘익은 맛있는 훌륭한 사과는 우리 앞에 있을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기 기산 같은 깊은 산속에 숨어 있겠지요.
좋은 사과는 그 선반위에 오르려 하지도 않을 테고,
설사 오르려 한다 해도, 오르지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좋은 사과니까요.
다시는 썩은 사과 고르기에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민주\", \"주권\" 등으로 위장된 그들의 이속 채우기 잔치에 더이상 끼지 않으렵니다.
그 정성으로 기산에 숨은 현인을 찾아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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