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궁해 은행을 털고 싶은 사람이 많겠지요
지금이 은행 터는 시기입니다.
은행 나무 가지마다 노랗게 은행이 조랑조랑 달려 있습니다.
행여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를 밟으면 똥냄새가 진동을 하지요.
참 희안합니다.어쩜 그렇게 사람 똥냄새와 똑같은지...
은행나무잎은 혈전 치료제의 원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옛날에 약 선전하는 거 기억들 나시죠? 징코민...
그 중에서도 한국 은행잎에 약성분이 가장 많이들어 있다고 합니다.
은행나무 열매도 예부터 귀한 약제로 쓰였습니다.
쌍계사 앞에 가면 댓박으로 팔기고 하고
구워 팔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으로 많이 먹으면 위험합니다.
쌍계사 경내에 큰 은행나무가 있는데 옛날에 궁핍하던 시절 동네아이가
생으로 많이 주워 먹고는 며칠 있다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벌레먹지 않고 아주 천천히 자라 천년 수백년을 사는 은행나무.....
차실 옆의 은행나무 밑에서 은행 몇 알을 주워 씻어 말려 놓았습니다.
겉은 노랗지만 깨보면 항상 푸르럼을 간직한 은행알을
구워 아이들이랑 나눠 먹어야겠습니다.
먹어면서 은행나무이야기를 해줘야겠습니다.
은행나무를 닮아
길게 볼 줄 알고 천천히 살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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