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 천안에 다녀왔다.
녹차체험 마을 책임자라고 농림부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다녀오라고 해서 간 자리였다.
전국 70여개 마을에서 200여명의 마을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관련 공무원들이
교육대상이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18%만이 농촌에 거주하고
그중 40%만에 농사에 종사한다.
즉 국민의 7% 남짓한 사람이 농사일에 종사하는 셈이다.
알맹이 없는 죽쟁이 마냥 농촌은 인적자원이 말라가고 있다.
하지만 그 반면 가까운 미래에 농촌으로 귀향을 희망하는 사람은
도시인구의 60%에 해당한다.
이미 농촌의 의미가
농사짓는 곳에서 마음의 휴식을 찾는 곳으로 바뀌었다.
마음의 평화는 있으되 경제적 안정은 없는 곳,
그래서 마음의 평화가 지속되기 힘든 곳이 농촌이다.
현재의 농촌 상황은
경제적 안정과 여유있는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리는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사람들은 "농촌"에 가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기 보다는
"시골"에 가서 전원생활을 하며 살고 싶어한다.
농사짓는 육체 노동보다는 삶의 여유를 원한다.
머지 않은 미래엔 정부의 정책대로 2%의 사람들,
정말 농사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과
1당 100 이상의 능력으로 농사일을 해내는 농사꾼만이 농사를 짓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골생활의 여유를 누리는 사람으로 점차 채워질 것이다.
어느 것이든 옳고 그름은 없다.
자기 능력껏 분수 껏 자리를 잡으면 된다.
다만 한가지가 채워지지 않으면 가시지 않는 갈증이 있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에게 느끼는 애정이라는
삶의 윤활제가 없다면
시골생활은 더 없이 외로워 질 것이다.
능력과 용기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시골로 옮겨 오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 날 것이다.
시골에서 사는 그 삶이 행복하려면
하늘과 구름 같이
나무와 바위 같이
정감 나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 살 맛이 날로 더할 것이고
그런 사람으로 이웃의 옆에 서 있어 주어야 할 것이다.
현재도 그러하겠지만
미래의 행복은 더 욱 더 정다운 "사람"에게 있다.
군중속에서도 고독한데
시골에서의 고독은 또 어떠하겠는가?
소중한 사람들과의 정이 있다면 키워나가고 지켜나갈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