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춥습니다.
내일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거라고 합니다.
어제 밤엔 아궁이에 나무를 너무 많이 넣어서
방바닥이 뜨거워 잠을 설쳤지만 오늘밤엔 더 추울 것 같아 어제만큼 장작을 넣었습니다.
겨울이라
아침10가 되어서야 움직일만하고
오후 5시면 아궁이에 불을 넣습니다.
밥먹는 시간빼면 하루가 아주 짧습니다.
겨울을 잘나는 법은 겨울잠자는 곰처럼 웅크리고
잘 안씻고 게으르게 지내는게 맞는데
항상 겨울에 일을 벌리게 됩니다.
그래도 이전처럼
겨울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는 식으로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배가 출출하면 밥달라고 해서 밥먹고
밥먹고 졸리면 자고, 추우면 쉬고
일하다 좀 힘들다 싶으면 일하던 장비도 챙기지 않고 그대로 두고 몸만 빠져 나와서
따뜻한 아랫목에 드러누워버립니다.
게으르고 느린 생활인줄 알지만
매일 매일 몰두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겨울곰같이 살 순 없으니
1-2년 안에는 매일 매일 일에 몰두 할 수있는 생활의 체계가 갖춰 나갈까 합니다.
어쨌든 여기는 계절 마다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으니
1년이 지겹지는 않습니다.
추운날 몸 따뜻하게 하시고
올겨울 잘들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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