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만들기는 오늘 밤이 끝입니다.
어제밤엔 올해 최고의 량인 대작 100kg를 덖었습니다.
올해 차만드는 일꾼들이 모두 여자분들입니다.
어제밤엔 집에 머물면서 차만드는 여자분 세분,
여기에 집사람과 어제 실습하러 오신 조선주님(여.30)
합해서 여자 다섯이 같이 차를 만들었습니다.
사회에선 내노라하는 인재들지만
여기서는 똑 같은 수작업 일꾼들입니다.
어제는 350도의 뜨거운 솥에서 차덖는 작업을 맡겼습니다.
뜨거운 솥온도때문에 두세명이 한조가 되어 번갈아가면서 차를
덖어 냈는데
의외로 잘 해내서 11시 30분에 일을 끝내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로제다가 여인들의 손에 의해 잘 돌아 가는 듯한 모습에
유로제다에서 남자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듯한 위기감과
남자라고 너무 뻐길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확실히 가슴에 느껴지고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올해는 제가 차만들기에 자신감을 얻은 한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맛에 있어서나,
차의 생산량에 있어서나,
시설에 있어서나,
판매에 있어서나
자신감이 생긴 한해였습니다.
그 자신감엔 여인들의 잠재력이 밑바탕에 있었습니다.
차문화를 주도하는 것이 여인들이고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남자보다 여자를 더 사랑하고
남자보다 여자가 더 우월한 존재라는 평소의 내 생각과도
부합되는 일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듯이
여자가 남자보다 아름답다
여인 들이여.
차향기 더욱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여인들이여
여인천하 차천지를 열여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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