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에서의 1박 후기
벗꽃이 만개 하기전에 서둘러 나선 봄 마중이었습니다.
화개를 준비하는 벗꽃들이 화들짝 놀랄만큼 제법 비와 바람이 스산한 봄 밤이었으나...
바람결 빗소리도 청명한 유로의 밤이었습니다.
녹차나무숲 미로를 따라 맴돌던 바람이 매화향을 품고 춤추는 언덕에서
지친 맘과 육신을 내려놓고 곤히 잠든 밤이었습니다.
겨울 초입에 바지런히 쟁였던 장작들 모다 열과 빛과 연기로 사라지고
주인장 행님과 행수님, 아해들... 만개한 매화처럼 새 봄을 맞아 분주하였습니다.
바야흐로 떨어지는 꽃잎들이 사람구경하는 때가 임박하였슴다...
관광버스로 분주한 장터와 매화마을을 피해 섬진강 봄 길을 달리며.... 나 역시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는 마뜩찮음. (현장풍경: 이번주말부터 다음주말까지 벗꽃이 절정일 걸로 보였슴다
가로수 벗꽃 절반이상 폈구요...)
유로에서 매화차하나 총총 챙겨와 늦봄까지 오래도록 매화향을 취하고저 합니다.
건강하시구요 우리 모두의 바지런한 봄 날을 기원합니다.
아참.... 안해(마누라)가 고로쇠 물 먹고 삥쳤다고 자책하고 있더라구요.... ㅡ , . ㅡ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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