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간 일본 시즈오카 국제 차 박람회 행사를 돌아보고 왔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간접적으로 접한 일본은
일제 전자제품에서부터 예초기 전정기 등 일제 농기계등이다.
정교한 그 기계들을 보면서
일본인들의 집요함과 근성이 느껴졌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정교함과 간결함이
일본에 대한 호기심과 약간의 동경으로 이어져 있었다.
이번에 둘러 본 동경,오사카의 기후는
약간 습한 공기외에는 한국과 거의 똑 같았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땅 일본열도에서 느껴지는 점은
젖어 있다는 느낌이었고
언제 물에 잠길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느낌이었다.
일정에 맞추어 돌아 다녀서 도로,건물,백화점,식당 등이 일본에서 접한 전부였다.
도로, 건물은 모두 깨끗했고
질서있게 움직여 막힘이 없는 느낌이었다.
마치 컨베이어 벨트처럼 일본사회는 질서정연하게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음식은 적고,작고, 간결했으며 맛은 담백했다.
2-3일이 지나자 왠지 모를 답답함이 느껴졌다.
모든게 막힘없이 잘 돌아가는데 느껴지는 뭔가 모를 답답함의 원인은
오히려 일본의 완벽함에 있었다.
일본기사의 친절함, 잘 지켜지는 교통질서, 깔끔한 상품포장등
일본사회가 보여준 극도로 정연한 질서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의 정서가 약간의 모자람을 더 미덕으로 삼아서 일까.
일본전자제품처럼
섬세하게 다듬어지고 연구된 사회 질서와 구조가
기능과 사용법에 익숙하면 아주 편리하겠지만
오히려 한국정서엔 부담스럽게 와 닿았다.
빈틈이 없기에 답답했다. 그렇게 말 하는게 맞겠다.
일본인들의 친절과 질서, 소식(小食)의 문화는 정말 본받을만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음식값은 너무 비싸고 인색했다.
앞으로 여행삼아 일본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지리산 화개골 시골사람들이 일본의 서 너 도시를 돌아볼 정도가 되었으니
이제 세계가 좁아진 것 같다.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익히기엔 별 무리가 없는 세상이다.
우리나라가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문화대국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인정하고 즐기는
약간의 여백과 허물의 자리에
즐거이 앞선 문화를 심어 나가면
우리사회에 좋은 일들이 많이 펼쳐질 것이다.
이미 한국은 앞서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비행에서 내리면서 코로 느껴지는 그 나라의 공기에 대한 감이 있다.
분명 한국의 공기 기운은 역동적이고
감칠 맛이 있는 나라다.
그러고 보니 고액권 화폐인물에 김구 선생이 선정되었다.
정치지도자이면서
문화대국을 꿈꾸신 김구선생을 존경한다.
그 분 의 얼굴이 새겨진 10만원권이
우리집에도 가득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