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넘으면서 눈물이 많아 졌다.
가슴에 물풍선마냥
가득찬 눈물 풍선이 울렁거리며 들어 있는 느낌이다.
혼자 차를 몰고가다가도 울고
누워 천장을 보다가도 울고
지난 일 생각해도 눈물이 나고
누구를 생각해도 눈물이 나고
앞날에 이룰 꿈을 그려보면서도 운다.
눈물을 흘리고 나면
맘이차분해 지고
사물이 있는 그대로 보아진다.
눈물을 눈에서 흐르게 한건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뜻일 것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가버린 사람들 생각을 하면
또 눈물이 난다.
못다한 이야기들을 이젠 영원히 할 수 없어
나누고 싶은 마음 이젠 영원히 같이 할 수 없어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과도
또 그렇게 헤어질 것 같은 예감에 눈물이 나려한다.
많이 울고 많이 웃으려 한다.
맘에 엉킨 것들
울며 풀어내고
웃어며 풀어내고 싶다.
가슴에 파르라니 감정의 새싹들
돋아나고 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