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주신 녹차와 쑥차 잘 받았습니다.
포장지 뜯는 기쁨을 저한테 주고싶다며
고이 모셔둔(?) 선물을 온가족이 둘러 앉아 개봉하였지요..
좀 화려한 포장지에 모셔진 우전과 세작... 그리고 쑥차.
귀한 보물을 다루듯 살짝 개봉하여 물을 올리고
온도를 맞춰서 둘이서 색과 맛을 음미 하였답니다.
아직도 녹차나 한방차 보다는 커피이 달달한 맛을 즐기는 남편과는 달리
저는 녹차를 달고 살기에
우러나는 색에 반하고 입안에 감도는 부드러움에 삼키지를 못하고
머금다 넘기곤 행복해 하였답니다.
단골로 마시던 몽중산 차가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고
중국에서 선물로 주신 고급 수제차를 대신하고 있었는데
제 입엔 씁쓸하고 뒷맛이 강해 그다지 였던 터라
반가움이 더욱 컸습니다.
호들갑을 접으며
쑥차 또한 저항없이 부드럽고 은은한 게
만든이의 정성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황사 탓인지 눈이 따끔거리고 재채기가 심한게
알레르기가 심해진 모양입니다.
초록의 여린 모양을 풀어내며 꺼내보이는 향기와 맛으로
약해진 몸의 구석구석들을 갈무리 하는 시간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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