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일찍 남해로 향했습니다.
남해환경연합이 주최하는 갯벌생태체험에 자원봉사 교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창원 걸 스카웃 어린이들이 2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우리나에에서 4번째로 큰 섬인 남해는 하동의 섬진강이 닿는 섬입니다.
광양만 강진만이 넓게 펼쳐져 있는 섬이고
이순신장군이 전사한 현장이기도 합니다.
오랜 옛날에는 역모나 역적들이 귀향오는 섬이고
합천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는 팔만 대장경을 판각한 곳으로도 소개되기도 합니다.
현재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오늘 찾아간 갯벌 너머엔 광양제철과 하동 화력발전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양제철에선 얼마전 독성이 강한 폐수를 다량 바다로 흘려보낸게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동 화력발전소는 발전소 한 1기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어 근처 지역민들이 반대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지나칠 땐 크고 웅장하게 버티고 서있는 광양제철과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솟아나는 연기와 흐린하늘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어두운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아서인지 마음이 밝고 즐거웠습니다.
갯벌체험을 하기전에 아이들은 이미 갯벌에 대한 가상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메스컴을 통해 혹은 책을 통해 갯벌에 대한 어느정도의 기대와 지식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하지만 갯벌의 모습은 제 각각입니다.
일반적으로 발이 푹푹빠지는 뻘갯벌외에도 모래갯벌, 혼합갯벌 등 갯벌의 형태도 다르고
그곳에서 발견되는 갯벌 생물도 게, 소라, 망둥이,낙지등 다양한 갯벌도 있지만
오염정도에 따라 그렇지 않은 갯벌도 있습니다.
오늘 온 아이들에게
갯벌의 오염요인 중 하나인 광양제철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환경오염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윤리에 대해 말하기 보다는
철이라는 물건이 생산되고, 우리모두가 일상생할에서 광범위하게 철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한,
인간모두가 자연생태계 오염의 원인제공자의 범위에서 벗어 날 수 없음을 말해주고 싶었는데
알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에게 계속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이들을 보면서 희망이 느꼈습니다.
그 희망은 아이들의 건강함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지식과 의식에 앞서
밝고 건강함이 전제되어야 모든 문제도 풀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연 환경만큼 아이들의 마음의 밝고 맑음도 오염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지켜주어야 함을 다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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