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이나고 무더위가 계속되자 피서객들이 여기 화개골에 몰리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앞 계곡까지 사람들이 몰립니다.
동네계곡은 길이 좁아 주차공간이 거의 없고 계곡가는 길이 험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맑고 깨끗한 계곡입니다.
어제는 아이들과 계곡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놀지 않고 이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와 있는 계곡은 이미 사람의 더러움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계곡 바로곁에 싸놓은 똥에서 나는 악취,
여기 저기 굴러다니는 닭뼈, 수박껍질, 담배꽁초,..
단순한 호기심에 던저놓은 낚시줄....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오면서 떠올린 명제 하나가 있었습니다.
\"자연에게 인간은 쓰레기다.\"
자연은 사랑하는 사람처럼, 바로보고 지켜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가지고 누리는 그 순간 부터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아직은 우리 인간이 사랑하는 법에 익숙치않아서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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