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The Big Blue
한국에서는 \'그랑 블루\'로 십여년 전에 유명했던 영화라고 하더군요.
이곳에는 \'The Big Blue\' 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비디오로 빌려 보았지요.
미국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프랑스 영화의 맛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떠나고 아버지 마저 바다로 떠나간 후
돌고래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외롭게 자란 잭의 이야기 입니다.
다이버가 된 그는, 바다 속에 있을 때
더욱 평화롭고 따뜻하고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의 사랑하는 여인, 조애나에게 말한 것 처럼.
\"가장 힘든 부분은 바닥에 닿았을 때야.
왜냐하면 다시 올라와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니까.
그리고 난 항상 그 이유를 찾기 힘드니까\"
그의 기록을 깨기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바다로 들어간,
어렸을 적 부터 친구이자 경쟁자인 엔조를 잃고.
그는 바닷속으로 돌아가야 할 숙명같은 걸 느끼는 것 같습니다.
결국 조애나도 그녀의 뱃속 아이도 뒤로 한 채,
그는 영원히 바다 속에 잠기지요.
어머니의 품속으로 돌아 가듯이 말이지요.
그가 조애나에게 말해 준 이야기처럼요.
\"고래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바닷속 바닥까지 내려가야해.
그곳은 이미 푸른색을 띠고 있지도 않고,
그곳에서의 하늘은 그저 기억속에만 있을 뿐이지.
그리고 그곳 정적속에 떠 있는 거야.
그리고 그곳에 머무르는 거야.
그리고 그들을 위해 죽기로 작정해야 해.
오직 그럴때만 그들이 와.
와서 너를 반기고 그들에 대한 너의 사랑을 판단하지.
만약 그것이 진실하다면,
만약 그것이 순수하다면,
그들은 너와 함께 있을 거야.
그리고 널 영원히 데리고 갈꺼야\"
\"Do you know what you’re supposed to do to meet mermaid?
You go down to the bottom of the sea
Where the water isn’t even blue any more
Where the sky is only a memory
And you float there in the silence
And you stay there
And you decide that you will die for them
Only then they start coming out
They come and they greet you
And they judge the love you have for them
If it’s sincere
If it’s pure
They will be with you
And take you away forever\"
Jean-Marc Barr의 큰 입으로 짓는 해맑은 미소와
돌고래를 닮은 눈동자가 참으로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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