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 치열이라고 했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비가 그치고 해가 나와 무더웠습니다.
화개장터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우리집 차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녹차를 냉차로 마실까 하다가
두 번 우려 먹다 만 발효차가 있어 뜨겁게 빼먹었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뜨거운게 속에 들어가니
등줄기에 땀이 송송 나면서도 속이 시원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서 \"어, 시원하다\"고 하는 민족은
우리나라사람 밖에 없다고 하지요
여기다 봄에 따서 냉동실에 보관해 온 청매화 두어송이를 넣고 차를 마시니
매화향기 진동하는 지난 초봄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매화향이 다 해 갈 즘
이번엔 국화차를 넣어 차를 내니
가을의 청아한 하늘이 머리에 와 닿습니다.
여름 어느날
봄,가을의 꽃향기와
겨울의 뜨끈한 맛을 즐긴 하루였습니다.
********녹차든 발효차든 맛이 다 해 갈 쯤에 국화차나 쑥차를 약간 넣어 드시면
한번에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차생활이 더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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