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게 여행 마지막 날 즈음이면
집떠나면 고생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지친 몸으로 집에 다 올 즈음이면
역시 집이 최고다라는 느낌이
들여마시는 공기, 바라보는 산과 구름, 강으로부터
진하게 전해져옵니다.
오늘도 역시 마당에 도착하면서
"역시 집이 최고다"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보일러와 연결되 파이프가 터져 물이 분수마냥 뿜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딸아이가 집을 나서면서 보일러를 꺼고 나왔다나...
"외출"모드로 해놓아야 보일러 물이 얼기 전에 계속돌아주는데
기름 아낀다는 생각에 딸아이가 일을 저질러버린거죠...
다행히 깨진 부분만 교체해서 30여만에 보일러가 재가동되었는데
이번엔 아궁이가 문제네요.
터진 파이프에서 새어나온 물이 아궁이에 흥건하게 고여있었습니다.
집사람이 물을 다 퍼내고 불을 지펴도 불이 도통 들어가지 않습니다.
연기하나 나오지 않고 불이 잘 드는 방인데 굴뚝으론 연기 한줄기 안나오고
아궁이로만 토해내고 있는 걸로 보아
아무래도 굴뚝이 막힌 것 같아
긴 나무토막으로 굴뚝위에서 밑으로 넣어보니 뭔가 꿀렁거립니다.
굴뚝 밑부분에 물이 꽉차서 막혀버린것이다.
오늘은 보일러를 돌려서 자야겠습니다.
한바탕 소동을 부리고 나니
정신이 없습니다.
4일간의 여행에대한 기억고 순식간에 달아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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