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이 된 사람이 다시 눈을 뜨기 위해
스승을 찾아 갔다.
"어떻게 하면 다시 눈을 뜰 수 있습니까?"
"사물을 다시 자세히 바라보면 눈을 뜰 수 있다."
"무슨 말씀인지...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요"
"사물을 건성으로 보지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면 너의 눈도 밝아지고
빛이 날 것이다."
얼마후 시력을 찾은 그사람이 스승을 찾았다.
"스승님 덕분에 시력을 찾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넌 아직 장님이다."
"예?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하여 이제 모든 사물이눈에 보이는데
장님이라뇨?"
"눈에 보이는 사물만 보고 그 사물의 뜻과 의미를 알지 못하니 눈뜬 장님이다."
얼마후 사물의 이치를 모두 깨친 그 사람이 스승을 찾았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사물의 겉모습뿐 아니라 그 의미와 숨은 뜻까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넌 아직 장님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사물만 알았지 다른 사람을 살펴볼 줄 모르니 장님이다."
얼마 후 다른 사람의 마음과 뜻까지 꿰 뚫어 볼 수 있게 된 그 사람은
스승을 찾았다.
"사물의 이치와 사람의 마음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넌 아직도 장님이다."
"말씀해 주십시요"
"자기자신을 살펴 볼 줄 모르니 아직 장님이지.."
얼마가 지나도 그 사람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스승은 혼자 미소지었다.
"이제 눈을 제대로 뜬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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