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국제 신문에 황토기획 연재기사로 내이름 석자가 소개 되었다.
"구들연구가 "내지는 "구들 장인"으로 소개되었다.
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들 보다 구들에 관한 지식이 조금 더 있고
구들의 원리나 실제 구들을 놓는 기술이 있다 하더라도
구들 장인인냥 소개된 것은 분명 쑥스러운 일이다.
구들이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따라서 구들을 놓을 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
아마 기사거리가 되어서 그렇게 기사화된 것에 불과하다.
옛날엔 실제 구들을 놓는 장인이 있었다.
구들놓는 기술을 전수 받은 장인은
자기의 대를 이을 사람에게 기술을 전수해서 장인의 맥을 이어왔으나
현대화의 물결로 대가 끊긴 것이다.
화개에 들어와 황토방에 놓을 구들에 관해 한참 연구하고 궁리 할 때
마침 그 마지막 장인에게 구두로나마 구들 놓는 법을 배운 스님이
구들 놓는법을 말씀해 주셨다.
그 뒤 꾸준한 관심으로 구들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옛날 집이나 수몰예정지구의 집구들도 뜯어보고,
귀동냥도 해서 구들에관한 지식도 쌓고
여기 저기에 구들도 몇 번 놓았다.
구들을 잘 놓아서라기보다 구들놓는 사람이 워낙 없어서였다.
지역적인 조건에 따라 구들의 종류는 여러가지다.
납잣한 돌이 없는 지역에서 아무렇게나생긴 돌로 놓는 막구들에서 부터
기왓장을 이용한 구들, 이중 구들,
삼일 밤낮을 때면 석달 열흘동안 따뜻하다는 칠불사 아자방 구들,
신라시대 도읍지 경주에서 성행한 숯불로 방을 데우는 함실 구들에까지
실로 다양한 구들이 존재했다.
구들은 불을 다루고 열을 저장하는 지혜의 산물이다.
구들의 구조에는 불과 열 ,그리고 기압과 공기에 관한 과학적 원리가
잘 적용되어 있다.
옛사람들은 살아 있는 과학 위에 누워 잔 것이다.
구들이 오늘날에 다시 살아난다면 어떤구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연구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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