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천에서의 생태체험;천연기념물인 해오라기, 백로,외가리그리고 은어를 볼 수 있었다.
한달 정도 걸쳐서 하동 관내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하는 섬진강생태체험을 마쳤다.
단순한 보조교사로 아이들을 인솔하는 일로 같이하게 되었지만 많을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단순히 스쳐지나던 섬진강을 이번 기회에
자세히 살펴보고 뜯어봄으로써 그 모양새도 더 또렷이 볼수 있었고
그 상처와 위협도 볼수 있었다.
우리나라 5대 강 중에서 섬진강 가장 맑고 아름다운 섬진강이 시작되는 발원지에서
마지막 바다까지 둘러보면서 강이 가지는 역할과 의미을 직접 접할 수 있었고
사람은 자연이라는 매개체로 하나로 이어져 있음도 알 수 있었다.
자연을 지키고 가꾸면서 보고 즐기는 기쁨이
개발해서 얻어지는 경제적 이익보다 더 크고 영구적임을 확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참여한 아이들을 보면서
희망의 메시지도 받았고
자연도 그러하듯 아이들 역시 잘못된 의식의 때가 묻지 않게 보호해나가는데 최선의 사랑임을 확인했다.
은연중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는 자연생물인 풀 꽃이나, 방아깨비, 메뚜기, 여치같은 곤충을 비롯해
은어 ,피라미, 다슬기 같은 살아움직이는 생물들이
꺽어 소유하거나, 쫓아가서 잡는 대상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곤충이나 물고기를 발견하면,
자세히 살피고 관찰하면서 깊이 있게 알아 가는 법보다는
쫓아서 잡아 손에 쥐고 싶어하는 의식이 더 강했다.
그러한 의식은 개천에 물놀이를 하면서 낚시, 투망을 무심하게 즐기고
꿩이나 고라니 멧돼지를 보면 사냥을 먼저 생각하는 어른들의 일반적인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접근방식을 바꿔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섬세하게 살펴보고 자세히 관찰하면
대상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음을 아이들과 함게 깨우칠수 있었다.
더많은 것들이 보이고 더 많이 이해되었으며
마음을 나눌수 있는 대상의 폭 또한 무한하게 넓어진 것이다.
생체체험 프로그램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뭔지 알 수 있게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물고기나, 곤충, 풀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안목이 있다면
인간관계 또한 그럴 것이다.
무의식중에 무자비하고 이기적으로 물고기나 곤충에게 다가가는 사람은
자신과 무관한 다수의 대중들에게도 그러한 방식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나외의 모든 존재에 대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배울수 있다면
더없이 의미있는 생테체험이 될 것이다.
건강한 생태는 조화로온 공존이며
사람 또한 생태의 한부분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