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개는 정말 좋은 곳이다.
어머니 품같은 산도 좋고
여인의 웃음같은 계곡의 물도 좋다.
그리고 차문화의 본산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우리식구 역시 많은 사람들을 맞이 한다.
차를 사이에 두고 만나고
산을 사이에 두고 만나고
계곡을 사이에 두고 만나고
옛정을 사이에 두고 만나고
신뢰와 존경을 사이에 두고 만나고
새로운 만남을 사이에 두고 만난다.
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생활이 살찐다는 느낌을 늘 받는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사는구나
이런 아픔이 있구나
이런 지혜가 있구나
이런 힘이 있구나
이런 끈기가 있구나
이런 아량이 있구나
힘과 용기를 얻어 우리 삶을 살 찌운다.
또 한편으로
삶을 야위고 삭막하게 하는 만남도 있다.
그러나 그런 만남 역시 우리 삶을 더욱 여물게 한다.
삶이 살찌는 만남...
그런 만남을 가꾸어 나가고 지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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