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땔감을 준비했다.
제재소에서 피죽 한다발을 사서 불때기 좋은 크기로 잘라
비가 닿지 않는곳에 쌓았다. 기름값보다는 싸게 치일 것 같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나무를 어디서 잘도 구해온다.
어떻게 알았는지 산을 깍아 길을 내는 곳이나 벌목하는 곳을 찾아 가서
트럭 한 가득 나무를 해온다.
IMF이후
기름값이 만만치 않아 나무보일러를 설치한 집이 많이 늘었다.
새로 집짓는 사람은 불 때는 구들방을 한칸 넣는 경우가 많다.
오전에 양산에서 구들과 관련한 전화가 왔다.
저번에 구들 놓아준 곳에서 구들방 한 칸을 더 놓아 달라는 것이다.
보일러온돌이 편리한건 사실인데
구들방을 굳이 찾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몸에 이롭고 어릴 적 그 따듯함에 대한 아련한 추억 때문이기도하겠지만
전기와 기름이없으면 속수무책인 보일러에 대한 잠재적 불안감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
혹한의 한겨울에 전기가 끊기겼을 경우에 대한 대비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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