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와구둘은 몸과 집의 제일 아래에서 작용하고 있다.
한의 학에 쓰는 말 중에 수승화강(水乘火降)이란 말이 있다.
찬 물기운은 아래로 내리고 더운 불기운은 아래로 내려야 몸이 건강하단 말이다.
몸의 위는 머리고 아래는 배다. 머리는 차게하고 배는 따뜻하게 해야한다는 말이다.
배는 주로 소화기 장기가 있는곳이다. 발효시키고 분해하고 흡수하는 소화기능이
따뜻한 환경을 필요로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우리나라 만큼 뜨겁게 먹는 그리고 맵게 먹는 민족이 또 어디 있을까?
에너지 열량을 만들어내는 배를 덥게 하기위한 식습관이라고 한다면 너무 미화시키는 걸까?
어쨌던 아랫쪽이 따뜻해야 좋은 건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고
전통난방인 구둘난방은 이점을 충족하고 남는다.
앞서 언급된 공기순환이 잘되는 벽체구조와 난방구조는 수승화강(水乘火降)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어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수승화강이 안되면 어떻게 될까?
쉽게 말해 열받게 된다..냉정함을 잃고 쉽게 흥분하고 자기 통제가 안된다.
현대 건축은 열받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다.
현대 건축의 난방시스템은 바닥은 그대로 둔 채
공기만 데우는 히터나 열풍기를 쓰는 것이 대부분의 직장 건물구조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보일러 난방을 하고 있어
서양보다는 우월한 난방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시메트 바닥에 보일러를 설치한 방 역시 결국은 방공기가 데워져
시간이 지나면 공기가 답답해진다.
반면 구둘에의한 난방은 구둘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에 의해 몸이 덥혀지므로
공기의 쾌적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몸은 몸대로 밑에서부터 따뜻해지는 것이다.
이는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