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사람의 신체중 하늘과 맞닿아 있는 부위다.지붕역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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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아 있는 자연 속의 여러 사물의 형태를 보면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산을보면 삼각형의 모양이고 나무역시 전체적인 모양이 뾰족하니 솟아 있다. 새싹의 모양새 역시 그러하다. 동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머리에서부터 등날을 따라 하늘과 맞닿는 부위는 위가 솟아있고 밑으로 경사져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형태적인 특징의 이유는 물고기의 머리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물고기의 머리 역시 끝이 뾰족하니 솟아 있는 것은 물살을 헤쳐 나가기 위함이며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힘에 적응하고 견디기위해 자연의 사물들이 그러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일까? 물고기가 물살에 적응하고 견디기 위해 뾰족한 머리를 물살을 향하고 있듯이 지상의 여러 생물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햇살에 견디고 적응하기위해 기본적으로 물고기의 머리와 같은 기본 모양새를 취하고 있거나, 털로 덮혀 있거나, 딱딱한 것으로 보호되고 있는 것이다. 새싹이 그러하고 나무가 그러하고 말의 갈기가 그러하고 여성의 머리가 그러하고 젊은 총각의 머리가 그러하다.
다소 억지같은 이사실은 우리말을 통해 확인해 보자!
우리말에 햇살이란말이있고, 햇볕이란 말이 있고, 햇빛이란 말이 있다.
빛은 밝기를, 볕은 온도를, 살은 힘을 나타낸다.
살은 거기에 적응하면 살고 적응못하면 죽는다는 의미가 그 말속에 들어 있다. 살은 쌀도 되고, 살도 되고, 화살처럼 꽂혀서 살(殺)도 되는 것이다. 벼는 햇살을 받고 쌀을 만들어내고 사람은 쌀을 먹고 살이 찐다.
그리고 옛 말에 갑자기 이유없이 죽은 사람을 \"급살 맞았다\"고 한다. 이제 결론을 내려보자.
옛집들의지붕이 짚으로 두텁게 덮혀진 이유가 짚이란 재료를 구하기 쉬워서이기도 하고 보온 단열이 뛰어나서이기도 하지만 빛살로부터 보호받기위함이다.
머리 숱이 무성하고 싱싱한 사람이 건강하듯 지붕도 그러해야 빛살로부터 사람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음을 선조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인은 대머리가 많아지고 있다. 지붕이 없는 현대 건축과 어찌 그리 맞아 떨어지는지..... 정말 재미 있고 신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