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에 몸집이란 말이 있다
몸이 큰놈을보고 몸집이 크다고 한다.
현대인은 몸집이란 말을 무심코 사용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몸을 집처럼 여겼다.
'몸집'이란 말이 그 명백한 증거이다.
이말은 바꿔 말하면 집을 몸처럼 보았다는 이야기도 된다.
몸이 집보다 먼저 있었으니 말이다.
몸을 집으로 보고 집을 몸으로 본 선조들의 시각은
우리말에 잘나타나 있다.
경상도에서 쓰는 사투리 중에 까데기란 말이 있다.
예를 들어 변소를 지으면 "변소 까데기 짓는다"라고 하고
창고같은 것을 지을 때도 "까데기 하나 짓는다"고 한다.
또 아이가 옷을 벗고 돌아 다니면 " 까데기 벗고 다닌다" 라고 한다
옷과 집을 껍데기라는 뜻의 까데기라는 하나의 말로 지칭한것이다
이말은 곧 다음 등식을 성립 시킨다
몸=집=옷
선조들이 내린 명제다.
깊고 넓은 안목에서 만들어진 우리 말에서
선조들의 철학의 향기가 느껴진다.
아무튼 이런 관점에서 옛집들은 내몸과 같이 지어졌고
옷 만들듯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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