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혀를 내두르는 무더위였지만
말복이 지나니 밤공기가 서늘합니다.
계곡의 시끌벅적한 여름휴가도 끝이 났습니다.
낮이 길고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니 일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하고 나면 오래 오래 그 편리함에 흐뭇한 일이 있고
그 때 그 때 반복적으로 해야하는 일이 있습니다.
시골에서의 일은 이 두가지의 일들이 여기 저기 늘려 있습니다.
몇십년 만의 무더위라는 핑게로 여름의 그늘에 엎드려 널부러져 있다
피부에 와 닿는 선선한 기운에 무거운 몸을 일으키려하니
몸도 마음도 좀은 둔해진 듯 합니다
한 껏 일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