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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달빛에 묻어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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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유로제다 날짜 : 2011-05-18 (수) 10:22
조회 : 4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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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
높은 산 너무 더 높이 떠 있는
밝은 달빛에
멈춰버린 발걸음
검은 밤하늘 위로 흩날리는
달빛가루에 첫사랑의 기억마냥
가슴이 울렁거린다.
가슴이 뭉클거린다.
저 달은 늘 그랬다
사랑을 알기 전부터 늘 그랬다.
어둠속에서 몽환의 향기를 흩날리며
사랑을 꿈꾸게 했다.
달이 어둠을 가득채우며
뿌리는 건
오지 않은 사랑에 대한 희망
지난 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사랑에 관한 것들이었다.
달빛에 베여 있는 것은
사람이 먹고 살아야 할
사랑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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