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밝아
밤하늘 별과 달 보며 감탄하고 전율하며
내 눈에 감사하며 행복해 하길 바란다.
담백한 음식 꼭꼭 씹어 목구멍으로 넘기며
해와 달과 이슬과 땅과 바람이 내몸으로 들어옴을 느끼며
감사하길 바란다.
이리 저리 흔들리며 바람결에 춤추는 나무결을 보며
걷지 못하는 나무들에게 조금은 미안해 하고
한편 한자리 변함없이 지키며 사는 나무들에게
배우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느끼고 살길 바란다.
살다보면 가슴 베이는 상처입고
냄새나는 욕심가득한 곳이 세상이지만
좋은 마음 보태고 더해 사람과 만남을 통한 즐거움이 있음을
확신하며 살길 바란다.
삶은 이미 행복의 충분조건임을
느끼며 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