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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삼키거나 혹은 덮거나

글쓴이 : 유로제다 날짜 : 2008-08-12 (화) 18:53 조회 : 4963
요즘 동네 영감님들과 조금 서먹하다.
 
쓰레기 때문이다.
틈나는 대로 이루어지는 쓰레기 소각 때문에 꾹꾹 참다가 결국 내가 브레이크를 걸었다.
 
종량제 봉투와 재활용봉투를 사놓고
"제가 큰 길까지 갖다 버릴테니 태우지 마시고 여기다 모아주세요"
 
하지만 영감들에겐 영 이게 불편하기 짝이 없는 노릇인거다.
잡다한 것 들 그냥 태우면 깔끔한데 봉투에 분리하여 담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다.
젊은 사람이 그 정도도 그냥 못넘어 가나 싶은가 보다.
 
저녁만 되면 쓰레기를 태우는 윗집에 전화를 했다.
본의 아니게  고통받고 있는 이웃이 있음을 말하는게 도리다 싶어서
사람좋은 이웃이지만 싫은 소리를 했다.
"쓰레기를 태우시면 바람이 저희집으로 불어와 좀 불편합니다. 
노란 봉투에 담아 버리시면 안되겠습니까?  버리는 것은 제가 큰길에 갖다 버리겠습니다."
 
하지만  이웃의 젊은 사람한테 싫은 소리를 듣는게 영 서운한 모양이다.
 
괜한 애길 했나 싶기도 하다.
 
언젠가는 고쳐야 할 부분이기에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지만
그냥 덮어두고 넘어 갈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지금의 이 불편함은 당분간 삼켜야 할 것 같다.
 
혹은 그 이전에 덮어두고 사는 법도 익혀야 할 것 같다.
 
 
정말... 그런 것도 같다...
이래 저래
이 사람 저 사람과
아프고 쓰린 부분.
삼키고, 덮어두는 법도 익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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