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남 전원이반 반장선가 있었다.
14명의 조촐한 학급.
선생님이
"반장하고 싶은 사람은 앞으로 나오세요" 라고 하자,
전원이를 비롯한 4명 빼고 모두 나갔다.
우리동네 아이 세명과 또한명이 남았다고 한다
우리 동네아이들은 감투가 좋은 것이 아님을 알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숫기없는 촌놈들이라서 그럴까
선생님이 민경이보고 너도 한번 나서봐라 하고 아무리 달래도
절대 안나갔다고 한다.
민경이 엄마는 "니는 왜 안나갔어?"
라고 묻자, "반장이 뭐하는 건지 몰랐다."라고 했고
집사람이 전원이에게 똑같이 묻자
"엄마, 포도줘!"라고 대답했다.
선문답하나?
10명의 출마자들은 2명으로 압축되었고
두명은 가위바위보로 반장 부반장이 되었다.
밤에 인쇄할것이 있어
순천의 인쇄소에 갔더니,
초등학교 학생회장에 출마하는 아이의 원색으로된
대형 브로마이드가 있었다.
사장님은 누군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말했다.
"오늘은 밤샘해야 하것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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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들 선거땀새 그라제"
전원이에게 다시 물어봐야겠다.
"니는 왜 안나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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