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인터넷에 차에 관한 글을 올린적이 있다.
요지는
"차속엔 차를 만든 사람의 모든것이 드러난다.
1년중 한달 정도 차를 만들지만, 지난 1년의 삶이 드러나고 , 살아온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따라서 차만드는 그순간의 노력만으론 좋은 차가
나오기 힘들고, 늘 가꾸고 다듬는 정진하는 삶이 있을 때 좋은 차가
나올 수 있다."
대강 이런 요지다.
지금도 내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고
차를 대하는 기본 마음가짐이다.
하루가 엉망일 때 제다인으로서 부끄러워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내를 함부로 대할때도
아이들에게 화를내고 감정적으로 매를 들때도
게으르고 이기적이다고 느낄때도
사소한 일에 알량한 자존심이 상처받을 때도
스스로가 부끄러워 진다.
누군가
그 글에 대해
차를 불과 몇년 만든 사람이 대체 얼마나 차에 대해 알기로서니
'차에, 만든 사람의 모든 것이 드러난다'고 얘기 할수있느냐
고 반문했다.
나는 내가 만든 차에 대해 느낀 것을 말한다.
책속의 글이나 남의 깨달음을 귀로 주어담아 내 이야기인냥
말하는 것은 도둑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내가 만든 차는 많이 모자란다.
그 모자람은 내 삶속의 모자람이다.
그래서 차는 거울이고
그래서 내가 차를 만드는 가장 큰 명분이고 이유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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