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가득한 행복감, 환희심, 벅찬 희열..
누구나가 꿈꾸는 삶이고 누리고 싶은 마음의 상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문밖을 여니 새소리가 나를 반긴다.
얼마 전 창고에서 알을 깬 새들이 어제 펄펄 집주위를날아다닌다.
어린이집 간다고 나선 우성이 손을 잡고
집 앞 앵두나무 밑에 가서 잘익은 가지를 당겨
빨간 앵두 몇알을 따서 작은 손에 쥐어준다.
"맛있다" 우성이가 오물거리며혼자 중얼거린다.
우성이도 앵무만큼 귀엽다.
머리위 전기줄에 새끼티가 아직 나는 그 작은 새가 앉아있다.
여기 저기서 새소리가 생기 넘치게 들린다.
아이주먹보다도 작은 새들의 활기찬 날개짓!
이 모든게 경이로움으로 밀려온다.
더불어 존재의 행복감도 같이 느껴진다.
빨간앵두도, 맑은 아이의 얼굴도, 작은 새의푸른 날개짓도
모두 경이로운 행복이다.
이 아침, 내가 느끼는 이 짧은 행복은 과연 진실일까?
이 보잘 것없어 보이는 것들이 행복의 진실일까?
행복이란 이런걸까
자문해본다.
경험으로 보아
지극히 자연스러워 걸림이 없는 것
그것이 행복의 진실인 것 같다.
그리고 많지 않아도 하루 십분만의 행복만 있다면
우리 삶은 이런 저런 어려움과 어둠을 이기고 계속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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