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전라남도, 전라북도를 차고 앉은 지리산.
하룻 만에 한바퀴 돌았다.
차를 맛있게 뽑는데는 최고인 분,
차 마시고 즐기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
넓디 넓은 야산에 차를 심고 만들고 싶어 하는 분 들
이렇게 차사랑에 푹빠진 분들과 전날 밤늦게까지
한 말 정도의 차를 마시는 것으로는 성이 안찼는지
지리산 자락에 마련한 차밭과 차를 심고 싶은 땅
그리고 차와 함께 삶을 일구고 싶은 터전들을 같이 둘러 보았다.
모두가 지리산 자락에 차가 자라고 있거나 차르 심고 가꾸고 만들고 싶어
마련한 땅이었다.
차의 매력이 이렇게 사람을 매료시키는가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茶도 茶지만 지리산 자락 구석구석에서
보통 사람 들과 다른 자기 자신만의 꿈을 심고 삶을 가꾸어 가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세간의 인위적인 틀 속에서 사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그리고 나름대로 몸부림치는 사람들이다.
지리산은 그 모두를 받아 들이고 길러내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지리산을 母山이라 했을까.
지리산이 아니라도 자연은 항상 우리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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