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청구서에 같이 찍혀 나오는 TV 수신료라는 것이 있다.
화개지역은 난시청지역이라
모두 유선방송을 보고있다.
그래서 KBS에서 부과하는 TV수신료를 내지 않는 곳이다.
새로 이사와 계량기를 새로 달자
몇달 째 계속 전기요금 청구서에 시청료가 같이 부과되어 나왔다.
몇달 치 요금을 내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조직의 일은 대게 이런 식이다. 뒷 책임은 거의 안진다.
몇군데를 문의하여KBS TV수신료 담당자와 통화을 했다.
잘못 부과되어 나온 시청료를 납부했으니
환불을 요구했다.
난시청 지역이면 애초에 시청료를 부과 하지 않아야 되는게 상식이고
(조직은 절대로 그런 수고를 하지 않는다.
돈 받는 일은 완전 자동화시키지만..)
잘못 부과해서 돈을 받았으면 돌려 주는 것이 상식이다.
(조직은 이런 수고는 더더욱 안한다. 돈받을게 있으면 너무 철저하고
완벽하게 수행한다)
담당자는 안된다고 했다.
담당자는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고
어느 지역에서 법적 판례가 난시청 지역도 시청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나왔다며 그 불가피성을 이야기 했다.
그럴게 나올 줄은 예상했지만 또 화가 치민다.
이런 식의 부당 취득은 사회전반에 깔려 있다.
.................
사실은...!!
가장 무서운 폭력이 이런 식의 폭력이고
가장 교묘한 강탈이 이런 식의 강탈이다.
부당한 강탈의 형태도 은밀하고
부당이익의 수혜자도 정확하게 안보이고
피해자도 개개인이 흩어져 있어 혼자 미미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강탈 당한다는 느낌도 거의 없는 문둥병같은 교묘한 강탈이
이사회를 썩게 만드는 원천이다..
그 부당이익의 실체도 모호하다.
지침대로 움직이는 담당자만 있을뿐
쥐어박을 상대도 욕을 갈겨댈 상대도 없다
유령같은 조직의 이름만 있을 뿐이다.
그 조직을 상대한 싸움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
싸움의 심판관도 믿기 힘들다.
대게 이런 싸움판엔 힘의 논리만 존재한다.
눈을 크게 뜨면 지천에 널린게 이런 착취다.
정말 \"맙소사 하느님!\"이다.
요한 계시록에 나온다는
네 마리 용에 대한 어느분의 말씀이 새삼 생각나는 하루다.
인간과 개인의 피를 빨아 먹는 악을 상징하는 네마리 용의 실체는
보이지 않는 악을 조직적이고 곤고하게 오래도록 자행하는
거대 조직이라는 말씀...
참으로 맞는 말씀이다.
집사람은 사소한 것가지고 또 흥분한다고 놀린다.
그렇지만 도데체 난 사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구시대적인 폭압적이고 눈에 드러나는 착취보다는
구조직이며 조직적이고 은밀한
그래서 느끼고 찾아내기 힘든 착취가 더 교활하고 강력하다.
그 광범위하고 조밀한 그물코에
혼자 치를 떨어본다
귓가에 맴돌며 나를 놀리는 듯한 소리
\"용 용 죽겠지\"
되받아 혼자 되뇌이는 소리
\"그래 용용 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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